“3년 vs 5년, 갈아타야 할까 유지해야 할까?” 지난해 말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27세 김모 씨는 내년에 출시될 청년미래적금 소식에 흔들립니다. 만기가 더 짧고(3년) 체감수익률도 높아 보이지만, 만기 수령액만 계산하면 5년짜리 도약계좌가 여전히 크게 보이죠. 여기에 소득 요건·가구 기준·우대 조건까지 얽히면, 결론은 더 어려워집니다.
정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. 내가 언제, 얼마나, 무엇을 위해 돈을 쓸지를 먼저 정리한 뒤, 그 일정과 현금흐름에 상품을 맞추면 됩니다. 이 글은 두 상품의 구조를 “내 상황표”에 맞춰 해석해, 후회 없는 선택을 돕습니다.
핵심 구조 요약: “짧고 높은 체감수익” vs “길고 큰 만기목돈”
- 청년미래적금(3년): 월 최대 50만원, 3년 납입. 정부가 납입액의 6%(우대형 12%)를 매칭 적립. 일반형 기준 약 12%, 우대형은 약 17% 체감 금리 효과. 비과세 매력도 큼.
- 청년도약계좌(5년): 월 최대 70만원, 5년 납입. 매월 2.1~3.3만원 정부 기여금 + 은행 우대금리. 연 9% 수준 체감 효과. 총수령액은 5천만원대까지 노릴 수 있어 장기 목돈에 유리.
- 유연성: 도약계좌는 납입 못 한 달도 계좌는 유지(그 달 기여금만 미수령). 2년 이상·800만원↑이면 신용가점(5~10점) + 부분 인출(원금 40% 이내) 가능.
누가 가입할 수 있나? (빠른 체크리스트)
청년미래적금
- 나이: 만 19~34세
- 개인 연소득: 6,000만원 이하 + 가구 중위 200% 이하
- 소상공인: 연매출 3억원 이하 조건 추가
- 우대형: 중소기업 입사 6개월 내 가입 + 3년 근속 시 매칭 12%
- 납입: 월 최대 50만원, 3년 총 원금 1,800만원
청년도약계좌
- 나이: 만 19~34세
- 소득: 종합소득 6,300만원 또는 총급여 7,500만원 이하(특례 포함)
- 가구: 기준 중위소득 250% 이하
- 제외: 직전 3개년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
- 납입: 월 최대 70만원, 5년 구조(미납달은 기여금만 미지급)
얼마 모이나요? (현실적인 금액 감각)
미래적금은 월 50만원을 36개월 따박따박 모으면 원금 1,800만원에 정부 매칭이 얹힙니다. 일반형은 최대 108만원, 우대형은 최대 216만원. 은행 이자까지 합치면 약 2,080만~2,200만원의 체감 수령액이 보입니다. “목돈이 필요한 시점이 3년 내”라면 이 한 방이 기분 좋습니다.
도약계좌는 월 70만원을 60개월(5년) 모읍니다. 원금만 4,200만원이고, 정부 기여금과 우대금리를 더해 약 5천만원대를 겨냥합니다. “5년 뒤 결혼·주택 이사·창업 등 큰 이벤트”를 계획한다면, 총수령액 규모가 심리적으로 든든합니다.
왜 3년짜리를 새로 냈을까?
청년층의 지출 이벤트는 점점 더 단기에 몰리고 있습니다. 전·월세 보증금, 단기간 이직·이사, 자격증·유학·창업 준비 등. 정부가 3년형 미래적금에 매칭형을 넣은 건, “짧고 빠르게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사다리”를 만들기 위함입니다. 반면 도약계좌는 장기축적에 적합한 구조로, 신용가점·부분 인출 같은 관리형 장치를 더했습니다. 한마디로 단기 vs 장기를 분리해 선택지를 명확히 준 셈입니다.
나에게 맞는 선택은? (일정표로 판단)
- 3년 내 큰 지출이 확정(전·월세 보증금, 이직·유학, 사업 아이템 테스트) → 미래적금 우선 검토. 특히 중소기업 우대형이면 체감수익률이 확 뛰어오릅니다.
- 5년 안에 인생 이벤트(결혼·주택·창업)로 큰 금액이 필요 → 도약계좌 유지가 합리적. 월 납입 변동이 생겨도 계좌 지속이 가능해 스트레스가 적습니다.
- 연소득 6,000만원 초과 → 미래적금 일반 가입 제한 가능. 올해까지 도약계좌 가입 기회를 우선 챙기는 게 안전합니다.
- 신용점수 관리가 중요 → 도약계좌 2년↑·800만원↑ 유지 시 신용가점(5~10점) + 부분 인출(원금 40% 이내) 유용.
갈아타기 전에: 5가지 체크포인트
- 자격 재확인: 소득·가구·재직(우대형) 요건 충족 여부부터.
- 손익 비교: 남은 기간·월 납입 여력·우대 이자·매칭액을 총수령액 기준으로 계산.
- 현금흐름: 3년 vs 5년 동안의 목돈 이벤트 일정표 만들기(결혼·이사·창업 등).
- 리스크 관리: 도약계좌는 미납달에도 유지 가능. 스트레스 요인이 많다면 장기·유연성 쪽이 유리.
- 세제: 두 상품 모두 비과세(조건 충족). 타 적금·예금·펀드와의 중복 혜택·자금 배분 점검.
결론: “일정표 & 월여력”이 답을 정한다
금리만 보면 미래적금이 매력적이고, 총액만 보면 도약계좌가 든든합니다. 결국 내 일정표(3년 vs 5년)와 월 납입 여력이 결론을 정합니다. 오늘 당장 자격(소득·가구·재직) → 월여력 → 목돈 일정표를 순서대로 적어 보세요. 그러면 선택은 훨씬 쉬워집니다.
Tip: 장기 이벤트가 확실하면 도약계좌 중심으로, 3년 안에 큰 지출이 보이면 미래적금 중심으로 자금 배분을 나누는 혼합 전략도 고려할 만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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